문이 쾅 닫힐 때 무엇이 문을 멈추는가 — 측정·모델 적합·물리적 타당성으로 본 결론
우리가 한 일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. 스마트폰 자이로스코프로 문 닫히는 각속도를 두 가지 세기로 측정 → 6개 마찰 모델을 데이터에 적합 → 적합 계수가 물리적으로 타당한지로 판정 → 공기저항이 지배한다는 결론을 실제 문으로 재현.
실제 문에 스마트폰을 테이프로 붙이고, Phyphox 앱의 자이로스코프로 회전 각속도 $\omega(t)$ 를 약 460 Hz로 기록했다. 문을 두 번 닫았다 — 한 번은 세게(빠르게), 한 번은 약하게(느리게).
| 기호 | 의미 | 값 |
|---|---|---|
| $m$ | 문의 질량 | 13.7 kg |
| $w$ | 문의 폭 | 0.833 m |
| $h$ | 문의 높이 | 2.031 m |
| $r$ | 회전축~스마트폰 거리 | 0.759 m |
| $I=\tfrac13 mw^2$ | 관성모멘트(얇은 판 근사) | 3.17 kg·m² |
| 측정 기기 | Samsung SM-S931N, Phyphox | ~460 Hz |
문을 균일한 얇은 직사각형 판으로 보면, 경첩(수직축)에 대한 관성모멘트는 적분으로 구해진다.
수직축 회전이라 중력은 토크를 만들지 않고, 운동을 막는 것은 마찰뿐이다. 마찰 토크가 일정·1차·2차 항을 모두 가진다고 두면, 뉴턴 제2법칙 $-I\,d\omega/dt=\tau_f$ 로부터 1차 비선형 미분방정식을 얻는다.
각 항을 켜고 끄면 6개 해석해가 나온다(모두 직접 유도해
src/friction_models.py에 구현).
| 모델 | 활성 항 | 해석해 $\omega(t)$ |
|---|---|---|
| D (건마찰) | $A$ | $\omega_0-At$ (직선) |
| S (스토크스) | $B$ | $\omega_0 e^{-Bt}$ (지수) |
| N (뉴턴) | $C$ | $\omega_0/(1+C\omega_0 t)$ (1/t) |
| DS | $A,B$ | $(\omega_0+\tfrac AB)e^{-Bt}-\tfrac AB$ |
| SN | $B,C$ | $B\omega_0/[(B+C\omega_0)e^{Bt}-C\omega_0]$ |
| DN | $A,C$ | $\sqrt{A/C}\,\tan(\arctan(\omega_0\sqrt{C/A})-\sqrt{AC}\,t)$ |
측정 신호는 세 구간으로 나뉜다: ① 문을 미는 가속 구간, ② 마찰만 작용하는 자유회전 감속 구간, ③ 문틀에 부딪히는 충돌 스파이크. 적합은 ②번 구간에만 한다.
6개 모델을 scipy.optimize.curve_fit으로 적합했다. 결정계수 $R^2$ 는 다음과 같다.
| 케이스 | 건마찰 D | 스토크스 S | 뉴턴 N | 관찰 |
|---|---|---|---|---|
| 빠르게 | 0.944 | 0.934 | 0.924 | 모두 비슷 → 구별 불가 |
| 느리게 | 0.988 | 0.997 | 0.990 | 곡률이 보임 |
빠른 슬램은 구간이 짧아(0.86$\omega_0$까지만 감소) 모든 모델이 거의 똑같이 잘 맞는다. 짧은 구간에선 모든 해가 직선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— 이게 논문이 경고한 "선형처럼 보인다고 건마찰이라 착각하는 함정"이다.
적합도만으로는 못 가리므로, 적합해서 나온 계수를 제1원리로 어림한 물리값과 대조한다 (이것이 논문의 결정 기준). 건마찰 $a/I=3\mu g/w$, 스토크스 $b/I\lesssim18\pi\eta w/m$, 뉴턴 $c/I\lesssim\tfrac32 C_D\rho A w/m$.
| 계수 | 적합값 (빠름/느림) | 물리적 어림 | 판정 |
|---|---|---|---|
| $a/I$ (건마찰) | $\mu$=0.031 / 0.0034 | $3\mu g/w$ | ❌ 같은 문인데 $\mu$ 9배 차이 |
| $b/I$ (스토크스) | 0.54 / 0.29 | $\sim6\times10^{-5}$ | ❌ $10^3$–$10^4$배 과대 |
| $c/I$ (뉴턴) | 0.27 / 0.68 | $\lesssim0.30$ | ✅ 같은 자릿수 → 채택 |
손으로 푼 해석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, 운동방정식을 scipy.integrate.solve_ivp(RK45)로
직접 수치적분해 해석 곡선과 겹쳐 봤다.
산출물: 분석 코드·노트북·데이터·그림은 GitHub에, 보고서는 LaTeX(영문·한글) 두 버전으로 정리했다.
6개 모델 모두 $R^2>0.9$ 로 잘 맞았는데, 왜 "건마찰"이 정답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나?
적합도($R^2$)는 모델을 가리지 못한다(특히 짧은 구간에선 모든 해가 직선처럼 보임). 건마찰을 가정해 나온 마찰계수 $\mu$ 가 빠름 0.031, 느림 0.0034로 9배 달라지는데, $\mu$ 는 재료 상수라 미는 세기에 따라 변할 수 없다. 즉 건마찰은 수치만 맞췄을 뿐 물리적으로 모순이다.
답. 적합도가 아니라 계수의 물리적 타당성으로 판정하면 건마찰은 기각된다.